라이엇게임즈 "미국·EMEA e스포츠팀 조건부로 베팅 사이트 스폰서 허용"
(이미지 : Whalen Rozelle SNS)
- 몇 주 전 라이엇은 미국과 EMEA e스포츠팀에 회사가 승인한 베팅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고 전달, 배팅 플랫폼은 지역의 규제와 라이선스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하며, 라이엇게임즈의 콘텐츠·프로모션 규정에도 부합해야 함
- 각 팀의 공식 채널에서는 베팅 플랫폼이 노출될 수 없으며, 배팅 사이트의 브랜드 로고를 방송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니폼 등에 표시하는 것도 금지, 이번 방침이 스포츠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면 언제든지 철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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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스니스 포스트에서 작성된 기사를 본 것이고요. 이 기사에는 클라우드 나인, 나투스 빈체레 등이 포커 또는 북메이커 등의 도박 사이트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사례가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해외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현상이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실 수 있는데요. 이유는 유니폼 가슴에 크게 로고를 새긴 상태에서 경기를 뛰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특히 유럽에서의 배팅은 국내와는 사정이 다릅니다. 한국의 배팅은 국가 독점 사업입니다. 따라서 국가에서 발행하는 토토 외로는 전부 불법이 되는 개념이고요. 해외에서는 라이선스 사업인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산업 활성화 때문이지요.
라이선스인 경우 자연적으로 국가 법이 아닌 방식으로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테면 2021년 즐라탄 선수는 자신이 세운 회사가 몰타에 있는 배팅 회사의 지분 10%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와 UEFA 규정 제31조 4항을 위반하는 것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제축구연맹과 UEFA 규정을 위반한다는 부분인데요. 한마디로는 국가 권력 외 적이나 충분히 공적인 제제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벌금을 제외해도 3년간 축구 관련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선수에게는 치명적이지요. 하물려 일반적으로 축구 선수보다 활동 기간이 짧다고 할 수 있는 이스포츠 선수 입장에서 보면 3년은 거의 전성기의 모든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라이엇 게임즈는 커진 이스포츠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팅을 조심스럽게 건드려 보고자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 자체가 합법인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미국을 언급하고 있어요. 미국이 전체가 다 되는 것은 아니고요. 가능한 지역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지역은 라스베이거스이지요. 이 지역에서는 장려한다는 느낌도 꽤 강하게 받습니다. 각자 처지에 따라 그런 결정이 내려지게 되는 것인데요. 단순히 선과 악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인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는 저의 개인적인 신념에 의한 해석은 아니고요. 현실적 상황이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는 식의 (최대한) 중도적 입장을 취하고자 하는 노력에 일환입니다.
계속 미국을 언급하게 되는데요. 미국은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에는 ‘예상하지 못한’ 하락세가 있는 지역입니다. 물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결과론적인 해석을 할 수 있어요. 이를 테면 ‘왜 예상하지 못했다고 표현하는가?, 그 과정을 보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는데..’라고 하실 수 있어요. 그러나 그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그걸 예상을 했다고 할 수는 없어요. 누구도 그랬다면 그 길을 가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예상하지 못한 하락세’의 정확한 의미는 ‘불행을 예상할 수 없었다’와 같은 (그런 종류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방법은 두 가지가 가능한데요. 다시 재 정비하는 방법과 재 정비를 하는 과정에서 출혈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는 보시는 바와 같이 대척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 중에 배팅 관련 기업 후원 허용 정책은 두 번째에 해당합니다. 더불어 많이 언급되진 않았지만 추후에 더 열악했던 지역인 남미까지 살리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EMEA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저는 유럽은 미국과 비슷하게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유럽은 미국과 다르게 하부 리그에 활성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지역 리그를 시청하고 또 좋아해요. 나머지 지역은 지금은 사실은 시작 시점에 가까운데 힘을 실어주기 위한 목적이지요. 이보다 달리 해석을 더 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다만 끝을 맺으면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까지는 정책을 도입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안될 거 같아요.
글 :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