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탐방

<퍼펙트월드 상하이 2024> 직관 후기 겸 여행기 3~4일차

HhdH

2024.12.21 추천 1 조회수 1918 댓글 0

으어어 뭐지 피곤했었나… 11시 넘어서 일어나버렸습니다 허미... 그래도 아직 경기 시작 전이라 뒤늦게 씻고 나왔습니다. 경기장은 팝콘을 카라멜 밖에 안팔고 다른 음식들도 몇 가지 없어서 입맛에 안맞아서 그냥 편의점에서 과자 사가기로 했어요

편의점에 뜬금 없이 한글 달린 게 몇 가지 있어요. 한국 회사가 만든 것도 아니고 한국이랑 일절 상관없는 거. 별 걸 다 수입하네 싶은 것도 한국 수입품도 있습니다.

늦점 조지러 또다른 구멍가게 식당. 소고기감자볶음면 이라고 번역된 음식이랑 양꼬치. 어제 먹은 곳 보다 더 맛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외식 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아니 점점 날씨 따뜻해지는데;; 낮엔 확실히 외투가 필요 없어요. 아마도 미먼 줄이기 정책으로 하는 듯한 바닥 물뿌리는 차 그냥 찍어봤습니다.

도착. 어제는 눈치채지 못했던 8강 팀들 깃발.

오늘은 매직 사와서 뒤늦은 싸인 응원 멘트 써놓고 왔습니다. 한국 최후의 카서 XigN을 위해 잠깐 묵념.

8강 3경기는 G2 Esports vs Heroic. 개인기는 G2가 확실히 앞서는데 Heroic의 팀합이 더 강합니다. 1차전은 중반부터 급격히 G2가 무너져서 스무스하게 Heroic 승.

2차전부터는 반대로 G2가 중간부터 정신차리고 밀어붙여서 이기더니 3차전을 악깡버로 간신히 버텨서 대역전을 일궈냈습니다.

다음 4경기 전에 잠깐 나와봤는데, 1등석인 1층은 2~3등급인 2층이랑 아예 분리돼서 서로 접근 못하게 해놨어요. 1층은 나름 이런저런 체험부스 여러가지 있던데 부러웠네요.

돌아와보니 앞사람이 노트북으로 카스 켜서 상자 하나 까고 똥템 나왔네요. 아 나도 이거 쓰자마자 그날그날 바로 올리려고(+몽골즈 치어풀 띄우려고) 노트북 가져왔는데 말이죠. 전원케이블 망가져서 충전이 안돼가지고 쓸 수가 없는 상태 ㅠㅠ

마지막 FaZe Clan vs Team Vitality. 첫 맵 de_nuke에서 숙련도 이슈가 보이던 FaZe가 무호흡으로 줘팸 맞고 순삭당했는데, 2차전 예술의 팀워크로 de_mirage 승, 3차전 de_anubis에서 바이탈리티가 탑시드 혜택으로 유리하게 선테러였는데도 갑자기 맛탱이 간 공격력으로 두들겨맞고 탈락했습니다. 요즘 성적 안나오던 FaZe가 1황을 쓰러뜨린 업셋이었어요.

어젠 한 세트 씩은 다 빡세게 갔어도 어쨌든 둘 다 2대0이었는데 오늘은 전부 3차전 풀꽉이라서 더 늦게 끝났습니다. 마지막날 경기장 인증샷+야경 한 번 더 찰칵. 찍어놓은 거 다 찍고 보니까 경기 구경하느라 별로 많이 안찍었네...

너무 늦게 끝나서 식당들이 많이 닫았고, 홍소육 파는 곳을 겨우 찾아서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영어 못하시고 번역기도 자꾸 이상하게 나와서 어찌어찌 주문했더니 결국 딴 요리가 나왔어요.
양고기 덮밥 같은 거랑 홍소육 따로 시키려고 했는데, 양고기를 졸여서 나온 걸 쌀밥이랑 따로 내오는 혼종이 돼버렸어요. 좀 짜증났는데 어쩌겠나요. 맛은 괜찮았네요. 그리고 여기 양이 엄청 많아요 진짜. 저 만두가 한국돈 3천원 정도인데 솔직히 저거만 해도 1인분 식사 정도 되는 거 같아요.

상하이 오면 홍소육 포함해서 꼭 먹어야겠다 생각한 음식들이 있는데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돼서 결과적으로 대부분 못먹어봤습니다.
첫 날부터 스케줄 제대로 꼬이고 어제오늘 전부 경기 늦게 끝나서 어디 돌아다닐 시간이 안됐구요. 지도앱 기존 깔린 것들은 제대로 쓰기 힘들고, 바이두지도 고덕지도 등등은 뭐가 문젠지 설치가 무한 버퍼링만 걸리고 제대로 안돼서 지도앱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했습니다.
중국 피시방이랑 야시장 같은 거 체험 해보려고 했는데 같은 이유로 못 가봤구요. 너무 상업지구 느낌이라 길거리 노점상 하나 없어요 진짜. 공항 면세점에서 중국술이나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