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hZaM 팬들이 이를 무기화할 것이라는 이유로 e스포츠 선수 연봉 투명화에 반대합니다. ※ 2023년 9월 14일 UPDATE

Matthew Koo
운영자
10-26

(Image : LANCE SKUNDRICH/RIOT GAMES)

경기에 대한 여파로 전반적으로 팀들이 지출을 축소하는 와중에, 2023년 발로란트 챔피언스 우승팀인 EG가 급여를 삭감하거나 공개 시장에 (선수가) 나와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 됨

Luminosity의 대표인 Alex Gonzalez는 이 (삭감에 관련된) 이슈는 (*다양한 논의 등이 필요한) 복잡한 내용이 아니라며 프로 이스포츠 선수의 연봉이 팀 수익에 비해서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

같이 떠오를 화두는 선수 연봉의 투명성, 이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와 달리 연봉이 공개되지 않음, ShahZaM는 연봉 공개를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 이유는 팬들이 무기화 할 것이라는 점

팬들은 고액의 연봉자가 성적이 저조할 경우 (무차별적으로) 비난할 가능성, 현 단계에서는 구단에서 재정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팬들이 급여 투명성을 무기화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음.

 

COMMENT

얼마전에도 우리 업계에서 내가 항상 아끼고 좋아하는 후배하나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스포츠 업계를 밝게 보지 않아요. 오래 여기에 있을 수록 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업계도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감히 이 세상이 그렇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 세상에는 유토피아가 없습니다. 조금 더 밝은 곳은 있을 수 있고요. 해가 산 위에 뜨면 물론 어느 곳이든 아침입니다. 그러나 모든 지역이 다 동일한 양의 빛을 받는 것은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제가 최대한 노력해서 이스포츠를 좋게 보게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있는 그대로를 적지 않으면 아무도 제 글을 안읽습니다. 읽어도 한번 밖에 안읽어요. 그러함이 꾸준히 통하는 세계가 아닙니다. 다만 그 아이들이 그래도 저에게 그런 톤으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저는 위로가 필요한 것으로 해석해요. 위로는 다른 게 아닙니다. 밝은 미래같은 건 당연히 아니죠. 오늘 너와 내가 만나고 이야기 하고 차한잔 하고 또 이렇게 살 수 있는 게 기적이라 보통 이야기 합니다.

 

이 세상은 심플 합니다. 돈이 없으면 못 줘요. 근데 사업이 재미있는 것은 돈이 없다는 말을 못해요. 왜냐하면 돈이 없는 사람과 일하기 싫으니까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부분은 어려운 것에 대한 처절한 결정은 최대한 나중에 하면 할 수록 좋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다른데가 먼저 선택하면 나를 선택해야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사의 선택지가 좁아지니까요. 그래서 다들 눈치를 보는거에요. 반대로 보면 그런 것과 상관 없는 사람이 항상 승자입니다. 기존의 1000원 받고 장사하는 PC방 옆에 새 점포를 500원으로 1년을 돌려버리면 당연히 못버티죠.

 

많은 선수들이 작년에 성적이 좋으면 올해 연봉을 올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나에게 주어진 미션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인데 내가 그것을 달성했으니까요. 실제로 팀이 그런 약속을 많이 합니다. 팀 성적이 좋으면 후원을 받기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정리해서 말하면 선수가 성적을 잘 내면 팀이 돈을 더 많이 벌어서 선수에게 준다인 것이죠. 그런데 시장이 안좋아지면 팀이 성적이 좋아도 후원 영업이 잘 안됩니다. 그러면 연봉을 올릴 수 없죠. 작년보다 후원 영업이 덜 되었다면 오히려 낮춰야 합니다.

 

선수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원이라면 회사를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선수의 연봉만 이야기만 하지만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직장을 잃었어요. FAZE는 CEO도 해임되었어요. (물론 경영진이야 대부분 여전히 경영진일 수 있겠지만...) 그런데 연봉 공개를 하려면 팀이 재정 공개를 먼저 해야 해요. 그래야 항목별 수입 대비 지출을 보죠, (남은 경영진이 얼마를 받는지도 보고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 드린것처럼 재정공개를 못합니다. 이유는 후원 영업에 치명적이기 때문이죠. 많은 팀이 재정이 좋을리가 없어요. 브랜드는 재정이 좋지 않은 팀에 후원을 할 수가 없어요. 목적 달성을 위한 지출이 이루어질 것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선수들의 연봉만 낮춰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막 낮출 수는 없어요. 사람들은 납득을 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여론을 이용해야 합니다. 이 이유 때문에 연봉 공개가 공론화 된 것이고요.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와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붙었는데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이기게 되면 팬들은 즉각 연봉을 깍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긴 선수의 연봉을 올려줘야 한다고 말 안해요. 그런데 선수들은 몇년을 프로로 활동할 수 있을지 몰라요. 선수 생활 내내 잘하든 못하든 상처만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은 가장 좋은 방법은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낮추는 방법입니다. 선수들의 연봉을 낮추지 않고 높이는 방법은 없어요. 그냥 누군가가 돈이 너무 많이 남아돌아서 게임단에 막 퍼준다면 가능합니다. 그런데 누가 그럴까요? 그럴 사람은 없죠. 시장은 팀이 성적이 좋아도 선수들의 연봉이 깎일 수 있다는 것을 늘 가르쳐줍니다. 다만 선수들은 선수 생활이 짧기 때문에 매번 한 번 정도 밖에 못 겪으니 억 울 할 수 있어요. 팀에게 약속을 안지킨다고 할 수도 있고요. 화가 날 수도 있고요. 그런데 그러면서 또 시기가 지나가요.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고 낮추는 방법은 샐러리캡과 같은 제도의 도입이 아니에요. 이런 제도는 시장이 성장할 때 필요한 것들이에요. (할수만 있다면 가장 안정적인 것은) 단계별로 실현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신구 조합을 이룰 때 신에 해당하는 선수와 장기 계약을 하는 방법입니다. 가능하다면 4년 이상 장기 계약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첫해 최저 연봉으로 데뷔한 친구들을 2년차 때 높지 않은 연봉으로 4년간을 계약합니다. 그러면 총 5년을 계약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너무 잘하면 중간에 이적시킵니다. 이적료를 받고요. 그리고 또 다른 선수와 같은 계약을 해요. 생각만큼 못하면 출전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다른 팀을 찾으라고 하고요. 출전도 못하지만 계약 기간 동안 있는다고 하면 그대로 계약은 이행하고요. (출전을 하든 안하든) 기간이 만료되면 그 다음은 FA입니다. 예를 들어 20살에 데뷔한다면 25살이 되고요. 그 때도 주전으로 활동을 한다면 아마 스타일거에요. 상업적인 활용도가 이미 검증이 되었을거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 방법은 전면 리셋입니다. 아마도 EG는 그걸 선택할 수 있어요. 막말로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해도 (후원 영업에 있어) 별게 없다면 우승을 안 해도 무슨 의미겠습니까! 선수 입장에서는 사실상 최악의 상황인 것이죠. 우승을 해도 돈을 벌 방법이 없다라고 세상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면 이제는 시장을 달리 바라보는 아이들이 옵니다. 우리가 그들을 아마추어라고 불러야 한다면 그렇게 불어야 하는 대상이고요. 퇴행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어요. 퇴행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요. 이후에는 다음 게임이 나올 수도 있고요. 스타때도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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