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창단

KRU Esports가 카운터스트라이크2 팀을 창단합니다.

HhdH
운영자
03-08
1

사진 파일 KRU Esports 공식 트위터 영상(썸네일)

기사 hltv.org

 

아르헨티나의 유명 축구선수인 아구에로가 창단하여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KRU Esports(이하 KRU)에서 트위터를 통해 오늘 카운터스트라이트2(이하 CS2) 종목의 창단을 발표했습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원래 더 이른 시기에 Paqueta라는 브라질 프로팀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경합에서 RED Canids에게 밀려 실패했고, 새로운 팀을 다시 찾다가 이번에 아르헨티나 순혈의 완전히 새로운 멤버로 구성했습니다.

 

KRU는 2020년 발로란트 전문팀으로 창단하여 오랜 시간 동안 남미 최강이었고 지금도 세계적인 유명 팀이며, 이후 로켓리그도 창단하면서 종합 이스포츠 클럽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작년 11월 같은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축구선수인 메시가 CS2 창단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동CEO에 선임*됐는데요. 이번 창단으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hltv.org/news/37454/messi-invests-in-organization-planning-to-enter-c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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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멘트는 크게 두 가지를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KRU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내용이고, 그 다음은 별개의 얘기를 드려야겠습니다.

 

1. KRU는 공동CEO들을 보면 알겠지만 아르헨티나에 소재한 신생 이스포츠 클럽입니다.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발로란트 출시에 맞춰 창단된 팀인데요. 남미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옛날부터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인기가 높고 또 뛰어난 선수와 팀을 오랫동안 배출해온 전통적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이스포츠 강국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북미권과 마찬가지로 한때는 발로란트에 이용자들의 대이동이 벌어졌었고 급속히 약소지역화 되기도 했지만, 발로란트행 대이동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이후엔 북미보다는 빠르게 회복하여 예전의 입지를 서서히 되찾고 있습니다.

 

이번 영입된 선수들은 KRU에 영입되기 전 까지 비스폰 팀으로 ‘PUBG aim’이란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팀명을 달고 몇몇 큰 대회의 예선에 참가했었네요. 아쉽게도 예선을 통과한 대회는 없지만, 팀을 결성해서 활동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이미 이 선수들에게 영입에 대한 제의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은 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포츠 한파를 녹이는 데 있어서 오일머니가 워낙 화제라서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전세계에서 유명 스포츠 인사들의 투자도 한 몫 하고 있는 건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에서도 활발한 트렌드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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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이스포츠 기자 분들, 이미 작년에 메시가 이 팀에 CEO로 합류한다는 기사를 게재를 많이 해주셨었죠. 만약 이 포스트를 읽고 계시다면, 이런 세게 최고의 축구 선수가 이스포츠 클럽 운영에 직접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널리 퍼트려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개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메시가 ‘왜’ 그랬고, ‘무엇을’ 했고, ‘어떻게’ 했고 정도는 조금은 더 자세히 알아보시고 그것을 꼭 적어주세요. 전문가이시잖아요. 그냥 메시가 KRU에 투자하고 공동CEO가 됐다, 이런 건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아무 기사 골라서 그냥 사람도 아닌 무료 번역기가 읊어주는 걸 읽는 것보다 나은 게 없잖습니까? 이 소식을 전해준 국내의 수많은 뉴스를 다 찾아봤지만 해당 딜이 성사될 수 있었던 가장 핵심 요인인 카운터스트라이크 얘기를 적은 기사를 단 하나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 팀이 무엇을 위해 메시를 받아들이기로 했는지, 메시는 왜 이 팀을 선택했고 이 팀을 위해 무엇을 한 건지 구체적인 상관성을 알려달라 그 말씀입니다. 적어도 팀에서 직접 밝힌 것 정도는 누락시키시면 안되겠죠. 그저 팀의 유명세만 보고서 소위 말하는 ‘무지성’으로 돈 내고 그 자리에 오른 게 아니라, 그 투자금이란 게 특정 종목의 창단을 책임지는 나름대로 메시 본인과 팀이 서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배정한 돈이라는 것 정도는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저널리즘이고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지나친 걸 원하는 걸까요?

 

인터넷 뉴스에 조회수가 중요하단 것은 저도 압니다. 메시 이름을 제목에 내걸어서 조회수를 올리고, 그 조회수로 수익을 내야 월급을 받고 취재를 해서 펜대를 놓지 않을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조회수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노동의 가치를 허비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메시의 이름을 기사 제목에 넣을 수 있기만 하다면 그 기사 내용은 중요하지 않은 건가요?

 

기자의 직함을 갖고 계시다면, 세련된 글솜씨와 객관적인 정보 전달을 통해 기자의 품위를 떳떳히 세워주세요. 국내 언론에서 최초 작성한 뉴스 외에는 다른 뉴스 사이트에서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똑같이 올리기만 했을 것이고, 그 최초로 작성된 기사의 전파력은 양날의 검이란 건 저보다도 잘 아실 겁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 지를 한글 뉴스를 통해서 배우지 못하고 영문 뉴스를 직접 해석하면서 읽어야 한다면, 영문 뉴스를 읽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정보 불균형을 일으키겠죠. 한국 이스포츠의 갈라파고스화를 해소하는 데 언론인의 힘이 정말 절실히 필요합니다만 여지껏 국내 업계의 부조리를 개선하는 데 있어서 그 덕을 본 적이 없고 도리어 나쁜 어른들이 악용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다들 살기 팍팍할 수록 업계의 길라잡이 역할을 손에서 놓지 말아주세요.

 

“HhdH” 조용민 / Jo Y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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