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보고

ESIC에서 Alexey Shyshko에 대해 업계 영구퇴출을 명령합니다.

HhdH
운영자
12-04

사진파일 ESIC 공식 홈페이지
기사 원문 ESIC 배포

 

최근까지 여러 이스포츠팀에서 소유주로 지내던 ‘알렉세이 쉬시코’에 대해 오늘 이스포츠윤리위원회(이하 ESIC)에서 이스포츠 업계 전체에 대해 평생 퇴출(lifetime ban), 즉 영구밴을 명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적으로 알려진 알렉세이 쉬시코는 여지껏 독립국가연합(CIS)을 기반으로 하는 다수의 클럽들(Akuma, Majesty 등)을 운영해왔고, 이전 몇몇 프로팀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코치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의 이유로 ‘매우 상습적인 승부조작 시도 및 종용을 포함한 방대한 비리 행위’라고 밝혔으며 알렉세이 쉬시코는 이미 심각한 병폐를 발생시켰고 이를 자신의 의지로 중단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악행을 스스로 실행에 옮겼을 뿐 아니라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타인에게도 강권한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ESIC에서 배포한 자료를 읽어보니 자신의 팀에게 여러번 승부조작을 사주했고, 손쉬운 승리를 위해 상대팀에게 불법적으로 금전을 건네면서까지 고의 패배를 요구한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부정부패를 다 저지른 것 같습니다.

 

이번 평생 퇴출 명령은 ‘모든 이스포츠 활동’에 적용된다고 합니다. 알렉세이 쉬시코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속되거나 근무하는 이스포츠 팀 및 클럽은 ESIC 파트너 대회들 전체에서 활동이 금지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국제적인 프로게임팀’이 참가하는 거의 모든 대회의 운영 조직들이 이미 직/간접적으로 ESIC와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거의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ESIC는 약 1개월 가량의 이의 신청 기간을 제공했으나 스스로 이의제기를 포기하여 사실상 본인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번 명령은 변경 사항 없이 그대로 적용되어 알렉세이 쉬시코는 더 이상 이스포츠 업계에서 모든 형태의 근로를 할 수 없습니다.
 

본인 뿐 아니라 이번 사안에 연루되어 승부조작에 관여한 여러 선수와 코치들이 다수 적발되었으며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최소 2년 간 선수자격을 박탈하는 별도의 제재도 발표됐습니다. 이미 개인에 대해서는 처벌이 확정된 선수 및 코치들이 있습니다.<관련기사1, 관련기사2(영문)>

당장의 최소 조치가 이렇다는 것이고, 잠재적 혐의가 더 발견되어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처벌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프로씬에서 치팅행위(특히 핵과 승부조작)에 대한 대응은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전통 대로 결국은 이들도 마찬가지로 전부 영구밴을 당하는 결말이 예정돼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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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C가 이전에 (현재 ‘코칭버그 스캔들’이라고 부르는) CS:GO에서 심각한 치팅 문제가 발생했을 때 허접하게 대처하다가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관련기사(영문)> 그때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칼춤을 거하게 한 번 췄네요. 피바람이 제대로 불었습니다.

모든 사실 관계를 밑바닥부터 긁어모아서 대응을 불가능하도록 철저하게 조사했고, 이 사람 개인 뿐 아니라 관련자들까지 전부 처벌할 근거까지 마련해냈습니다. 자의였든 타의였든 비리행위에 손을 댄 주변 사람들까지 찾아내서 호박 줄기처럼 우수수 끌어내고 있는데, 썩은 뿌리까지 전부 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이 자들을 한꺼번에 몰아낸다면 이전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신뢰를 보여줄 수 있겠지요.

 

치팅은 온라인/멀티플레이 게임에서는 아무리 떼내려해도 뗄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박멸하려고 노력해야하는 바퀴벌레와 같은 존재지요. 완벽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지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야할 겁니다. 쉬운 말 같지만 이스포츠 종목은 ‘경쟁적(competitive) 타이틀’이라는 특징 때문에 치팅 문제에 더욱 해결이 쉽지 않고 심각한 피해를 동반합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타 게임의 이스포츠 운영을 보면, 이용자들에게 핵이나 어뷰징에 대해 법적인 대응까지 나서겠다는 겁박을 하는 공포 통치를 하면서 정작 프로선수들에게는 끝도 없이 매우 관대한 처리를 하는 것에서 이러한 진정성 없는 메시지만 기계적으로 출력하는 대형 이스포츠 종목들이 점점 자주 드러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역겹게 생각합니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플레이어와, 자신들의 돈벌이와 언론플레이에 이용할 수 있는 스타성있는 프로게이머 사이에 무형의 계급을 매기고 차별대우하는 의도가 없다면 그 어느 회사도 하지 않을 행위입니다. 21세기에도 계급화에 대한 욕망을 공식적으로 드러내고, 자신이 인정한 지배계급은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어도 상관 없다고 여기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 있습니다.

 

세상에 사람을 차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사람을 차별하려고 하는 그 사람을 제외하면 말입니다. 연못에 비치는 고기를 물고 있는 개의 고기를 뺏으려 하는 행위라는 걸 본인들은 잘 모릅니다. 보통은 주변의 만류를 거부하고 자신의 고기를 스스로 뱉어서 연못에 빠뜨린 후에 그 고기를 잃은 책임을 남에게 찾습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가장 나쁜 건 핵을 사용하고, 대리플레이를 뛰고, 승부조작을 하는 치터 당사자들이겠지만 그것을 막아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눈치 보면서 방치하는 건 선량한 방관자를 자처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겠지요. 어떤 행위의 가치 판단의 기준은 ‘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해야 하느냐’의 여부에 달린 것입니다.

 

길게 말했지만, 요지는 결국 프로씬 부터 치팅에 가장 엄격하게 차단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야 합니다. 과도할 만큼 철저해야 합니다. 누구나 본인 부터 주변인들이 도덕적이지 않은데 남에게 도덕을 설파해봤자 돌팔매질이나 안 맞으면 다행일 겁니다. 프로게이머도 게임 팬이고, 게임 팬이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시청하고 즐깁니다.

가장 단순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본인의 게임은 보안 프로그램이 충돌을 일으키면서 힘겹게 켜야하고 핵을 쓰거나 배포하면 법적인 절차까지 감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사실상 잠재적인 핵유저 취급을 당하는 불쾌한 경험을 겪으면서 플레이 하는데, 그 게임의 경기에서 치팅 전적이 있거나 치팅을 저지르고 있는 선수가 멀쩡히 활동하도록 게임사가 허용하는 걸 본다면 빈정 상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같은 이유에서 대리기사나 승부조작도, 현실에서 완전 박멸은 불가능하더라도 그 게임의 선수 중에 적발된 사람이 발견된다면 그 어떠한 관용 없이 제재를 가해야 합니다. 일반 유저에게 그래야 한다면 선수와 코치에게도 그래야 합니다. 본보기 삼아서 더 강하게 처벌하는 것 역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선수라는 신분은 그걸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니까요.

 

코칭버그 사태 부터 카운터스트라이크 시리즈는 선수 외의 관련자들도 직접 제재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씬은 적어도 게임에 관련된 것 만큼은 모범을 보이려고 항상 노력해야 하며 그것을 가시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승부조작 문제는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필요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HhdH” 조용민 / Jo Y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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