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O, 'ACL 개막' e스포츠에 대한 새로운 국제 표준 제정을 주도
(이미지 : VSPO)
- 아시아 최초의 국제 종합 e스포츠 대회인 e스포츠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가 화요일 상하이에서 개막, 이번 대회가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세분화된 e스포츠 시스템을 통합할 것, 가까운 시일 내에 e스포츠가 더욱 표준화되고 국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
- 아시안게임, 올림픽 e스포츠 주간, e스포츠 월드컵에서의 성공 덕분에 e스포츠가 널리 인정받는 스포츠 형태가 되었다고 판단, 이제 국제 멀티 타이틀 e스포츠 토너먼트가 업계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믿으며 ACL은 그 미래에 대한 약속을 의미
COMMENT
공개된 기사에서 국제 표준화를 어떻게 주도한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짐짓 예상은 가능한 것 같아요. 여하튼 국제 표준화를 목적으로 하는 (*'그것도 목적으로 두는'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해요) 대회가 ACL이고 그것을 위해서 준비를 해왔다라는 것입니다. 기사를 보면 중국은 국제표준화기구(ISO) 내에 e스포츠 실무 그룹을 설립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 가가 중요합니다. 아쉬운 것은 국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없어요. 우리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우리 이스포츠의 거버넌스를 쥐고 있는 분들은 이런 종류의 사업 추진에는 관해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두 가지 이유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가장 먼저는 스스로는 못하시고 할 수 있는 사람도 모르기 때문, 또는 생각조차도 못하니 맡긴다는 것을 하지 못한다 인 듯 해요. 다른 하나는 표준화가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해야 하는 이유도 알지 못한다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나라에서 해야 하는 일 중에 이 표준화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종주국이라는 말 자체를 버리는 것과 같으니까요.
이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꼽으라고 하면 ‘선수’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종목 그 자체 외로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심정적으로는 ‘종목보다 팬이 더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지금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끔 만들기 때문에 여기서 해야 할 이야기가 아니지요. 다시 돌아오면 누군가가 정하는 것을 그저 우리가 따라 갈 수도 있어요. 그것 외로는 선수에만 의미를 둬도 되게 되죠. 왜냐하면 선수가 퍼포먼스의 근거고 그 퍼포먼스가 이스포츠의 가치의 근거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는 헤게모니가 없어요.
무슨 의미인가 하면 우리가 이스포츠를 발전 시킨다는 말이 없다는 것이지요. 물로 언제까지나 한국 선수가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우리 같은 업계인이나 관련자들이 결과를 외부에 같이 내세울 수 있겠습니다만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하고 왜 거기에 있는지는 여전히 완전히 납득을 하진 못할거에요. 구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표준화 연구가 시작이 되었으면 그 결과가 나올거에요. 어쩌면 당장은 ‘너무 중국 중심적이네..’라고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언가가 나오면 그것은 일단은 거의 토대가 됩니다. 거기서 디벨롭이 일어나요.
다시 갈아 엎는 일은 잘 없어요. 누군가 필요한 그 분들이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