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을 라이브로 시청했지만 마음을 뺏기지는 않았다 by The Washington Post
(Image : Riot Games)
관중들은 5명의 팀이 불필요한 위험과 싸움을 피하고 천천히 최종 전투를 향해 나아가는 동안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했다.
국제 무대의 선수들은 불안정한 필드에서 승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안전하게 플레이하도록 동기를 부여받는다.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스크린에 보이는 작은 선수 이름과 통계의 글씨들은 거의 읽을 수 없다.
경기에 대해서 빠르게 말하는 캐스터들의 언어들은 일반 팬이라면 이해가 거의 어려운 용어들이다.
COMMENT
워싱턴포스트에 올라온 이 기사를 보면서 먼저 드는 생각은 글의 내용을 떠나서 형식과 표현법이 미려하다입니다. 마치 일기처럼 매우 자유롭게 원하는 글을 쓰신 거 같아요. 아쉽긴 하지만 현재 국내 매체에 속한 기자님으로 부터는 개인의 감정과 경험을 미려하고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이와 같은) 글을 거의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의견이 플레인하게 피력되어 있는 칼럼 조차도 많이 없지요.
그나마 인터뷰만 간혹 나옵니다. 이유는 기자가 기자 스스로의 언어로는 전달하기 어렵고 누군가의 입을 대신해서 필요한 언어를 전달해야만 하는 거부가 힘든 분위기 때문이겠지요. 혹은 그럴 여유가 없는 상황 때문일 수도 있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또한 충분한 숫자의 사람들이 그런 글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이처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함입니다.
섀넌이라는 이 기자님의 글의 내용은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에요. 다만 새롭지는 않다고 해도 정리는 잘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제가 만약 종목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면 이 서정적인 글에서 필요한 내용을 카테고리별로 한두줄씩 요약해서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과 공유했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개발팀도 포함이 되겠지요. 다만 전달의 목적은 변화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인지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가지지요.
저는 대부분의 의견에 이 기자님과 동의하지만 100%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쉬운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고 어려운 것이 꼭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속 무언가 액션이 있는 게 반드시 재미있는 것도 아닙니다. 계속 던지고 날라다니고 점프하는 프로레슬링을 보면서 졸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서운 장면만 있는 공포영화도 없죠. 물론 저는 지금 어떤 것이 맞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밸런스 게임인 것이죠.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의 노력은 필요합니다. 그 노력이 과하거나 배움의 과정에 도움이 너무 없는 것은 문제이지요. 사이버매트릭스는 몰라도 왜 번트를 대려는 지는 쉽게 배울 수 있어야 하죠.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더 많은 배움이 더 많은 재미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우리에게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노력이 있다면 경기에 대한 소개보다 이 재미까지 가는 과정에서 얻는 것과 최종적으로 갖추게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인지시키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프로 선수들의 노력을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방향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확신은 없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조심스럽네요. 다만 더 많은 킬과 교전, 더 도전적인 플레이가 확실히 더 재미있다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검토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배그 등에서 그 동안에 해왔던 실험들도 많이 참고해야 하고요. 다만 추구해야 하는 방향은 잘 설정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키워드는 '창의'입니다. 적어도 그것만은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