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스포츠 산업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 written by 김기한 서울대 교수
(원문 링크)
e스포츠 산업은 게임 IP 중 스포츠화(sportification) 하기에 적합한 게임으로 전통 스포츠와 유사한 리그와 토너먼트를 구축, 정기적 대회 개최를 통해 파생 상품과 서비스로 부가가치 창출
스포츠 산업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리그와 토너먼트의 구축, 여기에 참여하는 선수와 팀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과 스타성, 그리고 이를 소비하며 대물림 하는 지속적 팬덤의 형성
전 세계적으로는 게임사 이외의 제3의 대회 주최 기관이 게임 IP를 위임 받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어 수익을 창출하는 시장도 상당,
한 세기 넘게 축적된 스포츠 산업의 지식과 노하우를 적용할 폭 넓은 시야가 필요
COMMENT by Matthew K
이스포츠에 스포츠 산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수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제가 서두에 보통 동의한다고 적는 이유는 아마도 뒷부분에 약간 껄끄럽게 느껴질만한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겠지요. 이스포츠를 처음 대할 때는 보통 (교수님처럼) 스포츠적 관점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다만 실제로 이스포츠에 오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진짜 비슷한 줄 알았는데 너무 달라서 깜짝 놀라실 수 있어요.
저는 왜 이런 괴리가 있는가 하면 이스포츠를 정의하는 그 방식에 있다고 생각해요. 이 글에도 나와있지만 '게임물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간에 기록 또는 승부를 겨루는 경기와 부대 활동'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지가 이미 한참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가치가 창출되는 방식을 교수님이 설명하는 바와 같이 과거 스포츠와 많이 달라요. '인기 이스포츠 게임 IP를 보유한다면..' 이라고 언급하시는 정도의 단계에서는 인정하기가 심히 어렵겠지만요.
오해하지 마실 것은 스포츠적 해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아니고, 풀뿌리 이스포츠 저변 확대가 의미가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후원이나 광고가 산업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요. 그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이제는 전통 스포츠 전문가님들의 이정도 수준의 이스포츠 해석은 이제 더이상 필요가 없어요. 보다 미래 기술(Tech)에 대한 이해와 최신 엔터테인 트렌드 인사이트에 기초한 해석에 스포츠 전문성이 그것을 보좌하는 수준에 이르러야 합니다.
진짜 정말 오해하지 마세요. 스포츠에 배울 것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배울게 정말 많아요. 다만 배울 것만을 명확하고 담백하게 풀어 내는 것만 하시거나, 혹은 이스포츠 업계에 있는 사람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인사이트를 녹이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게 와닿지는 않으세요ㅠㅠ. 하신 말씀은 틀린 말씀이 아니며 맞는 말씀이긴 하나 평이한 이야기들이거나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게 되면 글을 쓴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지금 이글은 이스포츠가 틀이 아직 잡히기 전인 성장 잠재력이 있다라는 것을 이야기 할 그때, (이미) 한참 지난 그 옛날 그 때에 나올 이야기에요. 한가지 팁을 드리면 우리 이스포츠는 방송도 팀도 이전보다 더 Tech에 맞닿아 있고 더 Contents 비즈니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차라리 전통 스포츠에서 시도하고 있는 NFT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나름 다음 글들을 계속 기대했을 것 같아요. ㅠㅠ, 교수님께 어떤 감정이 있는 것은 아네요. 우리 업계 동료들을 위한 포스트이기에 이 글이 다소 쓰임새가 그렇게 되게 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