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보험사가 게임단 운영하냐고요? 미래 고객 잡아야죠" presented by 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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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한화생명 전략실 실장
2018년 창단 후 첫 우승, 국내 보험업계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50대, 반면 게임과 e스포츠 산업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가 주로 참여,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게 마케팅의 기본 원칙
HLE와 연계해 작년 12월 내놓은 저축보험 상품 가입자의 68%가 20~30대, 베트남에서 연 팬 페스타에는 1500명이 참석, 신청자는 그 10배, 행사 참여 인원의 30.5%는 게임단을 통해 한화생명을 처음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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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이 한화생명이 이스포츠 구단을 창단한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고 있으십니다. ‘젊은 친구들에게 한화생명을 알려야하는데 이스포츠가 좋은 도구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정도로 압축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젊은 사람들은 보험이 안 필요 합니까?”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여러 의견들이 나올 수 있을 듯 해요. 현직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이겠습니다. 그런데 같은 내용인데 이렇게도 질문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젊은 사람들은 이후에 안 늙습니까?”
위와 같이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갑자기 예외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가 분명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짧은 보험 회사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미션이 ‘해왔던 대로만 한다’ 혹은 ‘우리는 오늘만 산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면 이 한화생명 상무님의 멘트를 기억하려고 하실 듯 해요.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결심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직 정보라는 뜻이지요. 그러나 인지라는 것은 꽤 큰 능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한화생명도 그 인지라는 것을 위해 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우리의 고객이 어떤 사고를 하는 지를 알려고 노력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많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팀들이 ‘저희를 후원해주시면 유니폼에 로고를 달아드립니다’ 정도 수준의 커뮤니케이션 외로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유니폼에 로고를 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고요. ‘마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거 뿐이고,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어떤 의미든 그것은 후원하는 당신이 찾아야 해!’라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듯 해요.
아마추어 팀은 아마추어로 남고 프로는 프로로서 역할을 수행 합니다. 이는 선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에요. 팀을 운영하는 사람들, 더 나아가 리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그 외 무엇이든 ‘사업’이라는 형태의 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이지요.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상무님이 말씀하시는 내용들은 잠재적 고객에게 전달을 해야 합니다. 말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하기 위해서 또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도 설명해야 하지요. 물론 큰 팀들도 이 일을 해야 하고요.
지금 우리는 후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똑같이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왜 후원을 결정하는지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그에 관해 어떤 논리를 가지고 계신가요? 만약 스스로 대답을 못한다면 어쩌면 논리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논리가 없다면 이후에는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밖에 설명을 할 수 없겠습니다. 저는 지금 따지는 것이 아닙니다. 논리적인 사고 속에서 이 이야기를 끌어갈 뿐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회사가 온다면 그것은 기회입니다. 아마추어인 상태에서 확인하기에는 하나하나가 다 너무 아까운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