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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품격 "언니가 골라주세요." by 최화진 중도일보 뉴스디지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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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Koo
2024.09.22 추천 0 조회수 25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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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의 기술·경제적 성장에 비해 선수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윤리·가치관 등 문화적 성장은 더딘 것이 현재 e스포츠의 현황, 이제는 e스포츠 선수도 다른 스포츠 선수들과 동등하게 공인으로서 의무를 지닐 필요가 있다는 것

3월 리그오브레전드 베트남 챔피언십 시리즈(VCS)에서 전 팀이 가담한 승부 조작 사건, 2024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 e스포츠의 난항은 어느 한 곳만의 문제가 아님

매년 소양 교육을 개최, 해가 갈수록 축소, 대상자는 선수들로 제한, 선수들을 비롯한 각 구단 및 업계 관계자들이 교육을 통해 e스포츠의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성숙한 e스포츠 문화를 확립 필요

 

COMMENT

우리가 좋아하는 이스포츠와 우리가 대해야 하는 이스포츠는 다른 것입니다. 순수하게 우리가 좋아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는 것이지만 그 뜻이 우리에게 사회가 기대하는 마인드와 그 마인드에 부합하는 행동을 안 해도 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지요. 이는 내 활동에 대한 대가가 있는가 없는가와 같은 것에도 연관이 없습니다. 그런 관점에 의한 접근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포츠가 만약 인격이라면 제발 나를 이렇게 대하지 말라고 할 것입니다.

 

누가 (혹은 우리들의 위에 사람이라고 하는 부류가) 그렇게 해도 된다고 말을 한다고 해서도 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혹은 아무 말 하지 않는다고 해서도 그렇게 해도 안됩니다. "언니가 골라주세요!" 제가 이 글을 볼 때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우리 중에 누구도 저와 의견을 달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요. 저는 이 기자님과 마찬가지로 마녀(*언니라 했기 때문에) 사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찰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전체가 해야 해요.

 

소양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교육보다 롤 모델을 제시하는 일입니다. 이 두 개는 같으면서도 다른 작업이에요. 우리가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요. 그렇지 않으면 반응만 하게 될 뿐입니다. 반응을 하는 것에는 가치가 담기지 않아요. 그런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같이 언제든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아는 가가 아니라 어떻게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끝으로 체크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업계에 모든 이런 종류의 일이 있을 때 마다 하나 또는 한 두 개의 기관을 생각하면서 거기서 해야 할 일이라고 다소 쉽게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지금은 역할을 선정하고 수행할 기관들이 생각보다 여기저기에 많이 있어요. 누가 해야 할 일이 아니고 해야 할 일이 여기에 있다는 것에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해야 할 일을 누가 하는가에 사회는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일을 하는 곳에 초점을 맞춥니다.

 

제가 오늘 왜 이런 일들이 있는 가를 변호하면서 우리를 옹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그룹의 이 글은 우리가 보는 글이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에게 그런 옹호를 할 필요는 없죠. 그런 방식은 우리에게 전혀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간의 오해가 있을 것들은 풀어야죠. 그러나 이 글은 그 대상이 되지 못해요. 그래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는 안그런데 너는 그러네'라는 차원도 아닙니다. 외부에서 보면 너나 나라 할 것이 없어요. 그냥 다 너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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