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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ity Gaming에서 FaZe Clan 인수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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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dH
2024.09.22 추천 0 조회수 13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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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일 GameSquare 배포

기사 원문 GameSquare 공식 홈페이지

 

올해 세계적인 이스포츠 한파로 고생하지 않는 팀이 드물겠습니다만, 개중에 빅클럽 중 재정이 심하게 나빠진 것으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팀 중 하나로 FaZe Clan(이하 페이즈클랜)가 있습니다. 관련 자료로 구마태 원장님이 공유하신 포스트에 따르면 페이즈클랜은 올해 2분기를 시작할 때 사상 최대의 영업손실 + 사상 최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즈클랜은 당시의 진단대로 이번 11월 까지 견디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결국 자력 구제에 한계가 온 것인지 현재 GameSquare(Complexity Gaming의 모기업;이하 COL)에서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 다 본사가 미국에 소재한 북미 기반의 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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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 한파가 여전히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습니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몇 번의 긍정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그걸 가능케 하는 정도의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정말 극적인 계기가 절실한 요즘인데, 이제는 강대국들 조차 협력과 공조가 아닌 각자도생 노선을 밟는 걸 보면 정말 달리 난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지금과 같이 세계적인 이스포츠의 경제적 위기가 한 번 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서브프라임 사태로 다수의 빅클럽과 이벤트들이 부도가 나거나 문을 닫았던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지요. 구세대 이스포츠의 상징적인 게임 워크래프트3로부터 분파한, 현재 LoL & 도타2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역사적인 두 게임이 절묘한 시점에 탄생하였고 죽어가던 이스포츠에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또한 수명이 다 된 것 같았던 FPS 종목에서도 콜오브듀티 시리즈의 당시 신작이었던 어드밴스드워페어가 일으킨 깜짝 역주행에 힘 입어 새로운 피를 수혈 받는 데 성공했고, 다들 보시는 것처럼 완벽하게 부활 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페이즈클랜도 원래는 콜오브듀티 전문 팀으로 시작하여 신화적인 팀이 되었고, 유행처럼 콜오브듀티의 유명팀들이 CS:GO에 진출하던 수많은 팀 중 하나인데 페이즈클랜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성공 사례가 됐죠.

 

우리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는 돈이 곧 힘이고, 얼마나 과거가 찬란했든 자금난을 피하지 못하면 예외 없이 약자의 처지가 되는 거지요. 이럴 때 위기에 베팅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사람이 시장경제에서 먹이사슬 꼭대기를 차지하고요. 지금 그게 바로 미국과 중국인 것 같습니다.

이스포츠에서 이 두 나라의 공통점은 현금이 많다는 것, 거대한 시장을 갖고 있지만 그 규모에 비해 브랜드밸류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매입할 사람은 적은데 매물은 쏟아져나올 때 공격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이러한 외부 자금유입만 두고 보면 좋지만 그게 미국과 중국 단 두 나라로 획일화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유럽을 대표하는 정통의 클럽이었던 NiP는 재작년 마카오의 재벌이 운영하는 빅클럽인 Victory5에게 사실상 인수에 가까운 합병으로 인해 스웨덴에 있었던 소재지가 현재 중국으로 바뀌었죠. 여기 페이즈클랜COL은 모두 미국에 소재했지만, 페이즈클랜은 국가적 색채를 띠지 않는 완전한 범세계 활동을 지향하는데 반해 COL은 여전히 북미 위주로 활동하는 팀 입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다국적 팀을 미국 정통 팀이 인수하는 형태가 됩니다.

 

이 두 사례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스폰서가 철수하거나 축소되는 추세인데 반대로 미국/중국계 자본의 인수와 투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고, 개인적으로 이스포츠만이 가진 특징이자 최대 장점이 유연성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유연함이 옅어져서 이스포츠 자체가 경직되고 고유한 가치를 희석시킬 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드네요. 이스포츠 한파를 다 거치고 봤을 때 이게 다 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HhdH” 조용민 / Jo Y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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