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르트문트 시, 10월~11월 이스포츠 토너먼트 개최 발표
(이미지 : 도르트문트 시청)
토너먼트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건전한 소비(*원어 : appreciation)를 장려하는 것이 목표
첫 번째 대회는 eFootball, 팀과 개인전 개최, 참가는 도르트문트 거주자로 제한
시는 stadtSportBud(전통 스포츠)와 협력, 전통 스포츠 클럽이 대회의 준비와 시행에 참여
장르에 대한 제한은 없으나 FPS 게임과 폭력 및 반민주적 내용의 게임은 제외
행사에는 강의와 워크샾 등도 포함
COMMENT
시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100% 좋은 것입니다. 다만 어떤 목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가가 중요하지요. 도르트문트의 이 대회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건전한 소비를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교육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른 말로는 게임 리터러시입니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것은 여기서는 게임 리터러시의 도구로 이스포츠를 활용하고 있지요. 결국 어떻게 활용을 하는가가 여기서는 가장 흥미 있는 포인트가 되요.
이스포츠는 게임 리터러시의 가장 효과적인 도구입니다. 우리는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대상의 건전한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을 ‘강의’의 형태로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요. 먼저는 (*저도 강의를 하지만) 일단 강의 형태는 별 재미가 없고요. 두번째로는 소비라는 것은 소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르트문트는 인상적인 형태로 접근하는데, 간단히 말하면 전통 스포츠의 시스템을 끌어오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대회에는 전통 스포츠 기관은 주도적으로 참여 시키고 있지요. 전통 스포츠 기관이 이스포츠를 전통 스포츠와 동일하게 해석해서 펼쳐 놓으면 시민들은 이스포츠가 전통 스포츠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오직 다른 점은 이스포츠는 디지털 콘텐츠라는 점 외로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대단한 인사이트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올해 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작년부터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도 무리는 아니지요. 따라서 공무원들도 어느 정도는 전통 스포츠와 이스포츠의 연계점에 대해서 확실한 사고를 할 수 있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모든 것은 발전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도르트문트도 그것을 원하고요.
다만 어떻게 발전을 할 수 있는가는 방법론적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시(공무원)가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전문가가 밝혀줘야 하는 부분이지요. 전문가가 밝힌다는 것은 다른 게 아니에요. 이 글에 마지막에 나와 있습니다. 행사에는 강의와 워크샾이 포함되어 있다. 강의와 워크샾을 우리가 누구와 왜 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명확하기에 제가 굳이 설명 드릴 필요는 없겠죠. 많은 고민 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