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L에서 3년간 DoTA2 대회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기사 및 사진파일 PGL 공식 홈페이지
PGL에서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간 진행하는 DoTA2 대회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최소 1백만 미화달러에 달하는 상금 규모로 적어도 8회의 대형 대회가 열린다고 하며, 이는 밸브소프트웨어에서 종료를 발표했던 DoTA Pro Circuit(이하 DPC)을 대체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로드맵은 <PGL 왈라키아>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합니다.
정확하게는 DPC가 종료되면서 카타르 이스포츠 연맹에서 신설한 DoTA Pro Tour(관련 포스트), ESL에서 기존 타 종목에서 운영하던 ESL Pro Tour를 DoTA2에도 확대하는 등 DPC를 먼저 선점하여 대체하고자 하는 여러 움직임을 PGL에서 확인했고 이에 대응하는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디인터내셔널을 포함하여 DoTA2 이스포츠의 환경을 구축하는 데 선도하는 입장이었던 PGL은 여기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습니다.
첫 대회는 본사가 소재한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올해 5월에 열리며 그 예선은 이번 달 중 시작으로 예정돼있습니다. 현재까지 앞서 말씀드린 ‘최소 8회의 대회’에 대해 확정된 일정은 아래와 같으며, 이는 개시 전 까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2024년
첫 번째: 예선 3월 21~28일, 본선 5월 10~19일
두 번째: 예선 9월 29일~10월 6일, 본선 11월 15~24일
- 2025년
첫 번째: 예선 1월 5~12일, 본선 3월 6~15일
두 번째: 예선 3월 23~30일, 본선 4월 18~27일
세 번째: 예선 9월 21~28일, 본선 11월 7~16일
- 2026년
첫 번째: 예선 1월 4~11일, 본선 3월 6~15일
두 번째: 예선 3월 22~29일, 본선 4월 17~26일
세 번째: 예선 9월 27일~10월 4일, 본선 11월 6~15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근래 활발히 이뤄지는 중동계 자본 투입의 덕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DoTA2이다 보니 요즘 이 게임의 이스포츠 뉴스가 굵직한 걸로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도 이 게임은 급하든 완만하든 하향 곡선만 탈 줄 알았는데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렇게 기회가 올 수도 있는 거군요.
물론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닙니다. 근데 그렇다고 3대 종목 이후에 그 만한 존재감을 가져온 게임이 있는가 하면 아직은 확답을 내놓기는 어렵거든요. 그러면 세대교체가 아니라 그냥 영향력이 있는 종목이 하나 사라지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자생적으로 그 만한 게임이 탄생하는 것이 이상적으로는 가장 옳겠지요.
그에 가장 근접했던 줄 알았던 게임들이 몇 가지 있었으나 안타까운 것은 물가에 비친 개가 물고 있는 고기에 탐을 내다가 그 물에 뛰어드는 식으로 하나같이 똑같은 과정을 통해 자멸해버렸다는 겁니다. 그나마 단 하나의 예외가 포트나이트라고 보는데, 정작 게임사가 그 동안 이스포츠에 의욕을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가 아주 최근에서야 공격적인 사업 변화를 꾀하고 있네요.
다시 돌아와서, 그런 게임이 다양하면 다양할 수록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렇지 못하니 기존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게임들이 조금은 더 힘을 써줘야겠죠. 냉정하게 말해서 이제 AOS는 전성기를 지나는 중이니, 다음 단계를 대응할 준비를 더 이상 늦추면 안됩니다. 그래서 예전 포스트에서 물었던 질문을 다시 꺼내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스타크래프트1 때의 뼈 아픈 교훈을 기억하고 대비는 하고 있나요?
“HhdH” 조용민 / Jo Yong-min
linktr.ee/thisisHh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