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CFS APAC 시리즈 자체 제작 결정
(Image : Smilegate)
중국, 베트남, 필리핀 3개 국가에서 참가, 아시아 팀들의 교류 및 경합을 통해 선수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 제공
최초로 리그 제작팀을 꾸려 자체 방송 시스템 적용 대회, 점차 늘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개최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
COMMENT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는 이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럴만한 IP도 많지 않고요. 그 중에서도 대부분은 연식이 된 게임들이고요. 이스포츠는 그 특성상 게임을 반영합니다. 엑티브 유저를 보면 다음번 대회 뷰어쉽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에요. 선행하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은 PC보다 더 흐름을 타고요. 게임사 입장에서는 많이는 아닌데 약간 계륵 같아요. 지표를 올려주는 데는 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지표를 방어하는 데는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이스포츠를 하지 않으면 그로인해 지표가 떨어지는가라고 물어보시면 그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계륵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많이 계륵이 아니고 약간 계륵인 이유는 게임사는 여하튼 마케팅/프로모션 지출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어떤식으로든 계속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포츠 IP는 비디오 콘텐츠이기 때문에 전통 매체에서 소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텍스트나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고, 영상이라 해도 짧고 압축적이고 또 심히 프로모션적이니까요. 신작이면 모를까 업데이트 정도로는 여러 광고를 집행 하는 게 아주 재미있진 않아요.
광고를 집행하는 이유는 떠났던 사용자들로 하여금 돌아오게 만드는데 텍스트나 이미지가 어떤 재미를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니까요. 이스포츠는 여기에 매력이 있어요. 더욱이 자연스럽게 업데이트 내용도 노출 시킬 수 있고 선수들의 플레이는 다시 게임을 해볼까라는 생각도 넣어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히스토리적인 것도 있습니다. 작년은 누가 우승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우승자가 또 했다. 혹은 졌다. 라이엇과 같은 회사는 전통 매체에 대한 집행이 거의 없죠.
물론 대안이 없다라는 의미는 아니니 그 부분도 생각하시고요.
크로스파이어는 지금의 스마일게이트가 있을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스포츠에 있어서는 계속 선택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와중에 이런 투자는 특별한 사명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저는 이 소식을 보자마자 CS2가 떠올랐어요. 어쩌면 크로스파이어도 리마스터, 혹은 그 비슷한 것을 준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죠. CS2는 CS1.6과 CS:GO의 모든 헤리테지를 이어갑니다. 그런 차원에서 요즘 국내 FPS는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의미이십니까?
말이 나와서 한번 여쭤보는 것이고요. 끝으로 저는 이쯤에서는 어떤 식으로 자체 제작을 준비 했는지가 궁금해요. 보통 우리가 "너희 이스포츠 방송 제작한다고?"라고 질문할 때 가장 명확한 대답이 사람 이름이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 회사 초창기 같으면 "안영훈 이사님이 계세요!" 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요. 물론 스마일게이트에 대해서는 지금 제가 모르고 있다는 뜻이지 다른 의미는 아니니 오해는 않으셨으면 해요. 오직 궁금해서 그런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