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롯데월드몰에서 팝업스토어 운영
(Image : T1)
지난 T1 CON에서 선보인 유니폼 스프링 저지, 신년 다이어리, 달력, 응원 키트, 인기 의류 및 골스튜디오와의 콜라보 제품을 현장에서 구매
LCK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는 포토존이 마련, 특별한 T1의 아트워크 패치를 만들어 나만의 맨투맨을 가질 수 있는 이색 경험도 제공할 계획
COMMENT
대부분의 팀의 상품 판매는 직접 제작하거나 파트너십을 통해서 제작한 후 (상품들을 영상이든 이미지든) 제작을 했다는 소식과 판매처를 팀이 가진 채널로 알리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도 오픈마켓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뭐라 해도 이 정도는 적극적인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상황 상 적은 수량을 만들기 때문에 상품 단가가 낮지 않고 가격대를 높이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팔아도 수익이 그리 창출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도 판매자도 불만인 구조입니다.
팀 차원에서 팬 서비스 이상의 의미가 되지를 못해요. 이 구조 내에서 어떤 해결이 있으려면 수준이 평균 이상이어야 합니다. 달리 말하면 팬이 아닌 사람도 그 물건을 인지하고 사줘야 합니다. MLB, NBA 등이 좋은 예가 될 수 있겠네요. 더 최근으로 나아가본다면 디스커버리나 내셔널지오그래픽도 이야기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처럼 그 사이에서 떠들어볼 만한 것들은 나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것 하나 당장 (부담없이) 팀이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 만한 사이즈의 일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이 사업이 재미가 없었어요.
몇 년 전에 제가 발표한 내용 중 하나는 북미 4대 리그의 팬 평균 연간 지출 금액이 약 54달러라는 내용입니다. 그에 비해 이스포츠는 4달러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주로 이스포츠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한 근거로 많이 활용이 됩니다. 다만 다른 말로 보면 지금 팀들이 너무 물건을 못 팔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변수 등이 있으니 우리가 단순한 수치로만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떤 이야기를 가져와도 못 팔고 있다는 그것 자체는 전복이 안되요.
이 이야기 들을 때 몇몇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오늘 보면 당장은 T1이 (그쪽 분야에서는 맨파워를 포함한 모든 부분이) 제일 나아 보이는 것은 사실이네요. 우리는 어느 자리에서 그것을 보든 간에 상관 없이 '그건 티원이라서 그렇다.'와 같은 뭐 아무 이야기 등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등등의 커뮤니케이션은 어차피 아무리 논리가 강하고 빈틈이 없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리고 늘 말씀 드리지만 할 수 없어서 안 해도 뒤로 가는 것, 즉 퇴화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그럴 바에는 카드를 까보는 게(*승부수를 던져보는 게) 항상 나은 선택입니다. 다소 무리해서 부담을 지는 것이죠. 항상 그래요. 그러면 적어도 할 말은 있게 됩니다. 우리는 어떤 실패를 왜 했는 지를 묻는 시대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일을 하는데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 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를 이야기 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때 그래서 안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우리들에 앞에 있을 사람은 그런 질문 자체를 물어보지도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