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e스포츠 가이드 by gotokyo.org
- ‘Café&Bar RAGE ST’는 JR 이케부쿠로역 동쪽 출구에 위치, 오리지널 ‘RAGE 버거’를 비롯한 다양한 햄버거와 카레, 소프트 드링크, 주류 등의 메뉴를 제공, 대형 모니터에서 e스포츠 영상 관전, 같은 층에 관련 상품과 의류를 판매하는 상점 오픈, 2층은 고성능 PC가 설치된 게이밍 구역
- ‘esports Style UENO’는 게임 플레이와 이벤트 관전 둘 다 가능한 최첨단 시설, 이벤트 구역은 최대 140명을 수용, 최대 11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 심회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거나 방송 송출 등을 체험할 수 있음, 1층 76석에는 카페가 마련, 장시간의 게임 플레이에 적합
- 신주쿠구에 있는 ‘ASH WINDER Esports ARENA’는 24시간 영업하는 600평방미터의 e스포츠 시설, 천장 높이가 5미터나 되는 개방적인 공간,
하이 스펙 PC가 설치된 80석의 게이밍 구역과 e스포츠 대회 생중계를 지원하는 스튜디오, 게임 중간에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
COMMENT
PC방이라는 말 자체를 저는 좋아합니다. 이 단어에서 오는 아무런 위화감이 없어요. 그런데 가끔 업계에서 활동하다 보면 PC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상황을 만나곤 합니다. 이를 테면 인터넷까페라던가 그런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제가 속해 있는 피어엑스의 경우 ‘PORTAL PC’ 까지만 사용합니다. 뒤에 ‘방’이라는 말은 없어요. T1의 경우에도 ‘T1 베이스 캠프’라고 표현하지요. 농심의 경우에는 ‘레드포스 PC 아레나’라고 표현합니다. 빅픽처가 운영하는 레벨업 PC방의 경우에만 PC방이라고 표현하네요.
PC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상상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안 쓴다는 현상 그 자체이니까요. 안 쓴다는 것은 그 개념에서 탈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PC방이라는 말 자체가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있거나 혹은 그 단어가 주는 의미가 부합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을 가속화 될 것 같아요. 이유는 피어엑스나 T1, 그리고 농심이 PC방으로 회귀할 일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사에서 보여주는 표현은 총 3가지인데 마지막에 있는 ‘ARENA’ 외로는 별로 친숙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방’이라는 표현이 없는 지역에서는 오히려 (표현에 있어) 자유로움이 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이를 테면 PC방이라는 단어가 있는 곳은 그 단어가 있기 때문에 그곳이 어떤 성격을 가진 장소인지 별도의 설명이 필요가 없어요. 그러나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별도로 설명을 해야 하고 또 그 설명이 잘 알려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서비스가 아닌 사업을 하는 장소이니까요.
오늘날의 우리나라는 PC방이 음식을 파는 것 등 까지 상당히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집니다. 앞으로 이 PC방이라는 단어가 담을 수 있는 영역이 더 확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에요. 다만 이스포츠에 집중하고 싶다거나 혹은 누군가가 PC, 또는 게임보다 이스포츠라는 개념이 더 낫다고 판단하거나 혹은 술과 음식과 관전과 커뮤니티 활동을 강조하고 싶다거나 대회 운영 방송 등으로 컨셉을 잡고 싶다거나 등등 다양한 이유로 기존의 개념을 탈피를 하고 싶어한다면 언제나 지금 위와 같은 도전은 가능할 것 같아요.
PC방이라는 표현을 대체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온다면 같은 컨셉(*PC 사용 기반)이나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그런 개념이 출현한다면 2세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대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것을 전대로 하고 논리를 펴는 것은 아니니 그 부분은 오해를 안하셨으면 하네요. 어쩌면 그래서 서두에 저는 PC방을 좋아한다고 미리 언급하고 이 글을 시작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만 확실한 것은 글로벌적으로 (*혹은 적어도 일본에는) 이 ‘방’이란 파급력이 약한 단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