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의원 "e스포츠 표준, 중국이 주도
(이미지 국회 유튜브)
- 중국은 올해 1월 ISO TC83(기술위원회 83)에 ‘e스포츠 표준화 제안서’를 제출, 지난 5월 6일 TC83 소속 35개국은 투표를 거쳐 ISO에서 이 제안서를 채택, 최종 표준안을 작성하는 실무그룹인 WG12(Working Group12)를 만들고, 중국이 WG12의 컨비너(의장)를 맡는 것까지 인준
- 우리나라 국제기술표준원에 등록한 전문가는 중국 쪽 최대 e스포츠 회사의 한국 지사장, 아시안게임이나 EWC(e스포츠 월드컵)같은 국제 대회에서 중국의 룰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독자적인 ISO의 국제 표준을 만들어야 병합 심사라도 된다고 언급
COMMENT
개인적인 의견을 간단히 남길게요. 먼저 강유정 의원님이 이 이슈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조건 그 사실은 절대로 달라지지 않아요. 다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이 꼭 글로벌 표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반대로 중국이 하면 안될 이유 같은 것은 없어요. 이스포츠는 태권도 같은 것이 아닙니다. 한국이 만든 것이 아니에요. 그렇게 이야기 하시면 우리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웃을 거에요. 환경과 운이 좋아서 우리가 조금 빠르게 시작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한동안 글로벌에서 보기에 잘 정돈된 형태로 해 왔었다고는 할 수는 있습니다.
그 역사로 인해 우리가 우리를 종주국이라고 부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글로벌이 우리는 반드시 그 표현으로 부르지 않다고 하더라도 글로벌이 우리가 그렇게 해 온 것은 인정을 해요. 그래서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거기에 어떤 권위가 있고 그 권위에 마땅한 역할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글로벌이 보면 어쩌면 우리는 나름 큰 아들 같을 수 있어요. 그러나 큰 아들이 반드시 큰 일을 맡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권위는 아버지인 이스포츠(자체)가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표준을 중국이 만들어도 글로벌이 납득을 하지 않으면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만들어도 글로벌이 납득을 하지 않으면 작동을 안 해요. 그래서 이 일은 누가 해도 같은 거 입니다. ‘우리가 이제 중국 말을 듣게 되었다’ 같은 개념이 절대 될 수 없어요. 그런데 아쉬운 건 있는 거지요. 정치인이나 단체나 그 누구나 할 것 없이 우리는 늘 자리만 그렇게 관심이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대회를 하게 되면 “내가 이런 대회를 여러분들을 위해 열어드렸습니다.” 내 보일 자리가 생기니 그런건 늘 하는거지요. 생색내기 좋으니까. 한중일 대회 같은 것을 몇 십억씩 쏟아 부으며 열면서 이런 연구는 안하는 거죠. 그게 아쉬운 것이 아닐까 싶어요.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