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ld Esports, DCB Sports LLC가 인수
(이미지 : 길드 이스포츠, DEB, ESI)
- 자산의 100%를 현금 £100,000와 £2m 이상의 부채를 합산해 인수, 이후 Guild Esports and Gaming Ltd 새로운 법인 설립, DCB 스포츠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포츠 투자 관리 회사
- 10만 파운드는 회사의 다음 단계를 판단하는 동안 Guild Esports PLC(이전 회사)의 운전 자본으로 사용될 것, 자스민 스키 CEO는 사임, 데릭 루와 브라이언 스톡리지는 비상임 이사로 존속
COMMENT
10만 파운드는 1억 8천 만원 수준입니다. 200만 파운드(부채)는 약 35억 9천만원 정도 되고요. 합쳐서 이 기업의 기업가치는 37억~38억 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협상을 끝으로 CEO님은 물러나게 됩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까요. 고민이 좀 됩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을 가감 없이 풀어 보면 먼저 기업의 혁신이라는 것은 기업 내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 듯 해요. 그런데 기업의 쇄신은 대부분 내부에서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정상화가 필요하다면 기존에 있는 경영진의 퇴임은 어쩔 수 없는 일 같아 보입니다.
이유는 전혀 다른 근거를 가진 사람들이 전혀 다른 일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내부에서 어떤 판단을 할 때는 내부가 가진 근거에 의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보통 마지막을 치달을 때는 이전에 근거가 있었다는 것조차 의미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같아요. 다른 근거가 있다면 달라지겠지만 보통은 매각만이 남은 선택지가 되게 되는 듯 하고 그 역할이 종료되면 기존 경영진들은 이제 더 할 일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대신 매각에 성공을 한다면 구입하는 회사에는 어떤 근거가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결국 그 근거는 거기서 실행하게 되겠지요.
저는 인수 합병 등은 일단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 없이 그저 없어지는 것보다 훨씬 더 명확한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조심스럽긴 하나)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포츠를 좋아했던 우리들이 이끌어 왔던 세대를 1세대라고 판단했을 때 이제는 전문 경영인이 들어와 영향력을 미치는 세대를 2세대라고 판단한다는 뜻입니다. 북미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판단해 보면 마냥 틀린 이야기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 출신 대표님들이 꽤 사임을 하셨으니까요.
저는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이스포츠를 아는 것이 이스포츠를 모르는 것보다는 분명히 나은 것 정도만 되어야 합니다. 이스포츠를 몰라도 이스포츠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 훨씬 더 좋은 것입니다. 그동안의 기여에 대한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만 그것이 강조되면 욕심이 됩니다. 상황을 이해를 받을 수는 있을지 몰라고 그것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다음 세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받아들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저는 이번 인수 건이 이스포츠 기업(*특히 팀) 정상화의 표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도 기업이 많습니다. 다 잘하면 너무 좋지요. 그러나 그렇지는 못합니다. 결국 못하는 곳이 나오는 것에 관해 시장이 품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근거가 필요해요. 꽤 절실히 필요합니다.
구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