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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프로게이머 가이드북' 저자 '구마태' 외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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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추천 0 조회수 846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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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봄날)

 

총 3분의 저자(한상용, 박상진, 정영록)와 제(구마태)가 같이 집필한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아주 쉽게 이 주제 '프로게이머'에 관해 알고 싶어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여기에 서문을 그대로 실으려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 권 구입해 보심이 어떠실까요?



프로게이머 가이드북

 

[서문] 구마태

올해 초 정영록 회계사님과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다. 미팅을 할 영등포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처음 회계사님을 만났던 때가 생각났다. 그때 회계사님은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의 회계사’ 최종적으로는 지금 서 있는 필드에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묻기 위해 내게 연락을 하신 것이다. 이스포츠에 몸 담그던 그때 그 시절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기에 가능한 만남이었다. 대화할 당시만 하더라도 연봉이 높다고 할 만한 수준의 선수가 많지 않고 해외 팀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적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우리는 얼마 되지 않아 이 필요가 시장에 있을 것이라고만 예견했다. 그리고 실제로 적중했다. 

 

회계사님에게 미팅을 요청하게 된 계기는 기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프로게이머 아카데미 사업을 새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세무에 관한 도움이 필요해서였다. 한참 시간이 흘러 중요한 주제가 어느 정도 해소 될 때쯤이었나! 회계사님이 뜬금없을 제안을 해도 되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대표님! 책 내실 생각 없으세요?” 사실 그전에 이미 집필이 끝난 책이 있었다. 분량이 상당하고 다소 어려운 개념들이 포함된 전문서적이었는데 출판을 해준다는 곳이 없었다. 쉽게 다가가기 힘든 책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다. 이런 내 심경 고백이 회계사님께 전달이 되었을까? 책을 낸다면 프로게이머에 관해 아주 쉬운 책을 집필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회계사님은 자신은 평소에 세무와 자산 관리에 관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그렇게 입문용 책에 대한 집필진 두 명이 소집 완료되었다. 

 

대화가 구체화될 때쯤에 추가 집필진에 대해 고민했다. 이 책의 앞부분 즉, 일종의 배경이 되는 것을 열고 나면 그 배경을 이어받아 프로 팀에서 유망주와 선수들을 실제로 대면해 온 전문가의 견해와 경험이 펼쳐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이 마무리될 때쯤 한치의 망설임 없이 한상용 교수를 적임자로 지목했다. 바로 전화를 걸었고 그 자리에서 집필 브리핑 자리에 대한 참여를 확답받았다. 곧이어 이 책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내용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한 해답 제시였다. 가장 훌륭한 롤모델 그것은 ‘페이커’ 이상혁이다. 예전부터 박상진 기자님이 이상혁 선수에 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내용이 공개된 여러 편에 걸쳐 인터뷰와 기사에 잘 담겨 있다.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 전화기를 들었고 브리핑 미팅 참여 의사를 확인했다. 

 

삼성동 한 호텔 식당에서 브리핑 자리를 가진 우리 4명의 집필진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인했고 전부 참여를 확정했다. 그로부터 거진 6개월이 훌쩍 지나서야 책이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고 독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 책은 누구든 책방에 가서 앞부분을 살짝 보고 쉽게 읽을만한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되는 친숙한 어조로 이 주제에 관해 중요하고 다양한 지식들을 담았다.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책을 ‘툭~’ 집어서 바로 계산대로 들고 가 구입을 할 마음이 들게끔 된다면 성공이다. 그러나 독자 스펙트럼을 좁게 가져가진 않는다. 현역 프로게이머도 도움이 되는 내용도 빽빽하게 채웠다.

 

보통 이스포츠의 역사는 대략 20년 안팎이라 말한다. 그래서 이제 막 어른이 된 청년에 곧 잘 비유한다. 따라서 아직은 홀로 서기를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그 잠재력만큼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평을 한다면 정확하다. 그러한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필요한 시기에 절묘한 내용을 담은 책이 출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너무 어리지도 너무 늦지도 않다. 순리다. 끝으로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서출판 봄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봄날은 한참 지나간 한 여름에 어느 커피숍에서 이 서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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